top of page

더 길티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5일 전
  • 1분 분량

단순히 통화만으로 사건을 풀어간다니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몇 분 지나지 않아 화면을 떠날 수 없었다. 주인공의 얼굴과 목소리,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음성만으로도 긴장감을 꽉 채웠기 때문이다.


숨소리 하나에도 매달려야 하는 긴장

전화를 받는 주인공의 표정은 흔들렸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절박하게 붙잡고 있었다. 상대방이 내뱉는 말보다 그 사이사이 흘러나오는 숨소리와 침묵이 더 무서웠다. 마치 내가 직접 전화기를 붙잡고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기분이었다.


스스로를 향한 무거운 고백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의 진실만큼이나 주인공 자신의 과거가 드러났다. 목소리를 높여 상대방을 안심 시키려 하면서도 사실은 본인 안에 꺼지지 않는 죄책감을 붙잡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단순히 피해자를 구하는 이야기를 본 게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자신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남긴 울림

마지막 장면이 다가왔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구해내야 한다는 절박함과 동시에 구원 받아야 하는 건 오히려 주인공 자신이라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전화가 끊기고도 한참 동안 그 여운이 내 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더 길티는 사건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심장 고동을 귀로 듣는 영화였다.


더 길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