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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레저렉션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9월 8일
  • 1분 분량

이 드라마는 오랜만에 만나는 이름이라 반가움보다 긴장감이 먼저 들었다. 이미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가 다시 열린다는 건 언제나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주니까...

하지만 몇 화 지나지 않아 아, 이건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

덱스터가 다시 등장했을 때 그 눈빛이 예전과 달라지지 않은 걸 보고 오싹했다. 차갑고 계산적인데도 어쩐지 슬픔이 배어 있는 듯한 얼굴 그 시선 하나만으로도 이번 이야기가 단순한 살인극이 아니라 여전히 인간성과 괴물 사이를 헤매는 여정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도시가 만든 또 다른 무대

이전 시즌의 배경과 달리, 이번에는 도시 자체가 살아 있는 무대처럼 느껴졌다. 좁은 골목, 불빛이 꺼진 건물, 새벽의 정적 같은 것들이 덱스터의 내면과 겹쳐 보였다. 장소가 바뀌었는데도 그는 여전히 자신이 만든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고 그 모습이 더 서늘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이 불쑥 등장할 때마다 화면이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 동시에 새로운 인물들과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만들었다. 이 사람이 적일까, 동지일까를 고민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결국 덱스터라는 인물은 언제나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장면의 여운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느낀 건 통쾌함도 완전한 해소도 아니었다. 오히려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는 끝, 끝내 끝나지 않는 순환 같은 기분이었다. 화면은 꺼졌지만 덱스터라는 이름이 여전히 어딘가에서 움직이고 있을 것 같은 불안이 남았다.


덱스터: 레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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